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사람, 왜 못 놓을까?
쫓고 도망가는 패턴은 왜 만들어질까
한 명은 더 가까워지고 싶어 다가가고, 다른 한 명은 부담스러워 거리를 둬요. 다가갈수록 멀어지고, 멀어질수록 더 다가가요. 끝나지 않는 술래잡기 같죠.
이건 불안형과 회피형이 만났을 때 자주 생기는 패턴이에요. 두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서로의 전략이 정확히 어긋나기 때문이에요.
1. 두 사람은 정반대 전략을 써요
활성화 전략 vs 비활성화 전략
- 불안하면 더 다가감
- 더 연락하고 확인함
- 가까움으로 안심하려 함
- 부담되면 거리를 둠
- 침묵하고 멀어짐
- 혼자만의 공간으로 안심하려 함
문제는 이 두 전략이 서로를 자극한다는 거예요. 불안형의 다가감은 회피형에겐 부담이 되고, 회피형의 멀어짐은 불안형에겐 버려짐의 신호가 돼요.
Mikulincer & Shaver (2007); Levine & Heller (2010).2. ‘쫓고 도망가는’ 악순환이 만들어져요
관계 연구의 demand-withdraw 패턴
관계 연구에서는 이걸 ‘요구-철수(demand-withdraw)’ 패턴이라고 불러요. 한 사람이 더 요구하고 다가갈수록, 다른 사람은 더 물러나는 반복이에요. 이 패턴은 관계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신호로 알려져 있어요.
쫓고 도망가는 패턴은 내 끌림이 어디로 향하느냐에서 시작돼요. 내가 끌리는 유형부터 확인해보세요.
내 끌림 패턴 진단하기 →3. 그래도 끌리는 이유, 그리고 벗어나는 법
이렇게 힘든데도 두 유형이 자주 만나는 이유가 있어요. 회피형의 거리감은 불안형에게 “쟁취해야 할 매력”으로 보이고, 불안형의 적극성은 회피형에게 처음엔 편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끌림이 생겨요.
하지만 끌림이 강하다고 잘 맞는 건 아니에요.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본인의 애착 패턴을 아는 것이에요. 본인이 어느 쪽인지 알면, 그 패턴이 작동하는 순간에 다르게 반응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알아둘 것. 애착 패턴은 바뀔 수 있어요. 특히 안정형 파트너를 만나거나, 본인이 패턴을 인식하면 더 안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요.
- 갈등이 생겼을 때 본인이 다가가는 쪽인지, 멀어지는 쪽인지 적어보세요.
- 지난 연애에서 ‘쫓고 도망가는’ 패턴이 있었는지 떠올려보세요.
- 본인의 애착 유형을 진단해, 어떤 유형과 잘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 Christensen, A., & Heavey, C. L. (1990). Gender and social structure in the demand/withdraw pattern. JPSP, 59(1).
- Mikulincer, M., & Shaver, P. R. (2007). Attachment in Adulthood. Guilford Press.
- Levine, A., & Heller, R. (2010). Attached. TarcherPeri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