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VE US · 반복 패턴
다시는 안 만난다 했는데, 왜 또 비슷한 사람일까?
다시는 그런 사람 안 만난다고 했는데, 또 비슷한 사람일 때
Solve Us 에디터
힘들게 헤어졌어요. “다시는 그런 사람 안 만나야지” 다짐했어요. 그런데 새로 끌린 사람이, 어딘가 그 사람과 닮아 있어요.
본인이 미련해서가 아니에요. 여기엔 뇌가 작동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요.
1. 익숙함이 끌림으로 번역돼요
단순노출 효과
심리학자 자이언츠는, 우리가 자주 접한 대상을 더 좋아하게 된다는 걸 실험으로 보였어요. 익숙하다는 것만으로 호감이 생기는 거예요.
왜 닮은 사람일까
전 연인과 오래 함께하며, 본인은 그 사람의 말투, 분위기, 관계 방식에 깊이 익숙해졌어요. 그래서 비슷한 결의 사람이 나타나면 “어쩐지 편하다, 끌린다”는 감각이 자동으로 떠올라요. 그 관계가 좋았든 힘들었든, 익숙함은 똑같이 작동해요.2. 끌림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익숙한 사람’을 골라요
여기서 중요한 점. 끌림 회로는 “이 사람이 나한테 좋은가”를 따지지 않아요. “이 사람이 익숙한가”를 먼저 봐요.
과거
익숙해진 패턴
전 연인의 분위기,
거리감, 관계 방식
거리감, 관계 방식
→
현재
비슷한 사람 등장
“어쩐지 익숙해”
= 끌림으로 번역
= 끌림으로 번역
→
반복
같은 결의 선택
미처 못 보고
또 시작
또 시작
그래서 의식적으로 “이번엔 다른 사람”이라고 다짐해도, 무의식의 끌림 회로는 익숙한 쪽으로 자꾸 기울어요.
또 비슷한 사람한테 가기 전에, 내가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유형을 먼저 봐요. 5분이면 그 패턴이 나와요.
내 끌림 패턴 진단하기 →3. 다짐만으로는 안 바뀌어요. 인식이 필요해요
“안 그래야지”라는 다짐은 의식의 영역이에요. 그런데 끌림은 무의식에서 작동하죠. 그래서 다짐만으로는 패턴이 잘 안 바뀌어요.
바꾸려면 그 익숙함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먼저예요. 전 연인의 어떤 점에 익숙해졌고, 새 사람의 어떤 점이 그걸 자극하는지. 이걸 또렷이 보면, 끌림이 발동하는 순간에 한 번 멈출 수 있어요.
다행히 애착 패턴 연구자들은, 이런 패턴이 고정된 운명이 아니라 인식과 경험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반복해서 말해요. 시작은 패턴을 보는 거예요.
지금 할 일
- 전 연인의 특징을 “끌렸던 점”과 “힘들었던 점”으로 나눠 적어보세요.
- 새로 끌린 사람에게서 그 특징이 보이는지 체크해보세요. 특히 “힘들었던 점”이 겹치는지요.
- 겹친다면, 그 끌림이 익숙함 때문인지 잘 맞음 때문인지 적어보세요.
출처
- Zajonc, R. B. (1968). Attitudinal effects of mere exposure. JPSP Monograph, 9(2).
- Bowlby, J. (1969). Attachment and Loss, Vol. 1. Basic Books.
- Mikulincer, M., & Shaver, P. R. (2007). Attachment in Adulthood. Guilford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