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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VE US · 반복 패턴

나는 왜 자꾸 부모님 같은 사람한테 끌릴까?

어린 시절의 관계가 어른의 끌림을 안내해요

“나는 절대 우리 아빠 같은 사람은 안 만나”라고 했는데, 돌아보니 끌렸던 사람들이 어딘가 비슷했어요. 외모가 아니라, 관계를 맺는 방식이요.

이건 우연이 아닐 수 있어요. 우리의 끌림은 어린 시절 가족 관계에서 만들어진 청사진의 영향을 받거든요. 다만 오해 없이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1. 어린 시절 관계가 ‘청사진’으로 남아요

보울비의 내적 작동 모델

발달심리학자 보울비는, 아이가 양육자와 맺는 관계가 머릿속에 ‘관계 청사진(내적 작동 모델)’으로 저장된다고 봤어요. “가까운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사랑은 어떤 느낌인가”에 대한 기본 틀이죠.

왜 부모님과 닮을까
우리가 가장 오래, 가장 먼저 경험한 친밀한 관계는 보통 부모(또는 주 양육자)와의 관계예요. 그래서 그 관계의 분위기, 거리감, 방식이 “친밀함이란 이런 것”이라는 기준으로 새겨져요. 어른이 되어 비슷한 방식의 사람을 만나면, 익숙해서 끌리는 거예요.
Bowlby, J. (1969). Attachment and Loss. / Hazan & Shaver (1987).

2. 닮은 게 외모가 아니라 ‘관계 방식’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점. 부모님과 닮았다는 건 외모 얘기가 아니에요.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닮았다는 거예요.

닮는 것
  • 거리감, 친밀함의 방식
  • 감정 표현 스타일
  • 갈등 다루는 법
  • 주는 사랑의 느낌
닮지 않아도 되는 것
  • 외모
  • 직업, 배경
  • 성별, 나이
  • 겉으로 보이는 성격

예를 들어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던 양육자가 있었다면, 비슷하게 거리를 두는 사람한테 익숙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 익숙함이 끌림으로 번역되는 거죠.

익숙한 데서 오는 끌림에도 결이 있어요. 내가 반복해서 끌리는 유형을 꺼내드려요.

내 끌림 패턴 진단하기 →

3. 이걸 안다고 운명은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세요. “부모님 영향을 받았으니 평생 그런 사람만 만난다”는 게 아니에요. 애착 연구는 분명히 말해요. 이 패턴은 인식하면 바뀔 수 있어요.

오히려 이걸 아는 게 자유의 시작이에요. 본인이 어떤 익숙함에 끌리는지 알면, 그 끌림이 발동하는 순간에 한 번 멈출 수 있어요. “이게 정말 좋은 사람이라서 끌리는 걸까, 아니면 익숙한 패턴이라서일까?”

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는 순간, 본인은 더 이상 청사진에 끌려다니지 않아요. 청사진을 보면서 선택할 수 있게 돼요.

지금 할 일
  1. 끌렸던 사람들의 관계 방식(거리감, 표현, 갈등 다루는 법)을 적어보세요.
  2. 그게 본인 양육자 중 누군가의 방식과 닮았는지 살펴보세요.
  3. 닮았다면, 그 익숙함이 본인에게 좋았는지 솔직하게 적어보세요.
출처
  1. Bowlby, J. (1969). Attachment and Loss, Vol. 1. Basic Books.
  2. Hazan, C., & Shaver, P. (1987). Romantic love as an attachment process. JPSP, 52(3).
  3. Mikulincer, M., & Shaver, P. R. (2007). Attachment in Adulthood. Guilfor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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