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VE US · 커플 가이드

예단 예물 생략, 양가 부모님께 서운하지 않게 합의받는 순서

"예단이랑 예물은 그냥 생략하자." 둘이 있을 땐 쉽게 나온 말이에요. 그런데 부모님 앞에서는 입이 잘 안 떨어지죠. 우리 엄마는 괜찮다고 하실 것 같다가도, 상대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면 자신이 없어져요. 상견례 날짜는 잡혀 있고 누가 먼저 꺼낼지도 정하지 못했어요. 예단과 예물을 꼭 해야 하는지는 여기서 따지지 않을게요. 생략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양가와 합의하는 순서를 같이 짚어볼게요.

3분 읽기2026-10-30 발행
3줄 요약예단 예물 생략
  • 1양가에 말하기 전, 뺄 것·빼는 이유·물러설 수 있는 선을 둘이 한 문장씩 적으세요.
  • 2설득보다 "어떤 점이 걸리세요?"가 먼저입니다. 들은 걱정에 맞춰 답하세요.
  • 3내 부모님께는 내가, 양가에 비슷한 때 전하세요. 생략한 자리에는 두 집에 똑같이 할 작은 인사 하나를 남기세요.

"예단 생략하자고 어떻게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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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1

생략 합의, 둘의 말부터 한 줄로 맞춰요

나는 다 빼고 싶어요. 그런데 상대는 "부모님이 원하시면 해도 되지 않아?" 정도일 수 있죠. 그 차이를 모른 채 양가에 간 날을 떠올려보세요. 부모님 한마디에 한 사람은 "네, 생각해볼게요"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굳은 얼굴로 앉아 있을 수 있어요. 그날 밤 이야기는 둘 사이에서 다시 시작되죠. 그래서 집에 가기 전에 세 가지를 같이 적어보세요. 뺄 것 예단만인지, 예물만인지, 둘 다인지요. "간소하게 하자"는 말은 듣는 사람마다 떠올리는 게 달라요. 반지 한 쌍만 나누기로 했다면 그것도 적어두세요. 빼는 이유 집 마련에 보태고 싶어서일 수도 있어요. 주고받는 절차가 둘 다 부담스러워서일 수도 있죠.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맞춰두면 두 집에 같은 말이 갑니다. 물러설 수 있는 선 부모님이 꼭 하고 싶다고 하시면 어디까지 받아들일까요? "예물은 반지만", "예단은 빼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 선물만"처럼 미리 나눠두세요. 선 없이 가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물러서게 돼요. 집에 오는 길에 "왜 거기서 그렇게 말했어?"가 나올 수도 있어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집에 얘기하기 전에 우리끼리 종이에 적어보자. 뭘 빼는지, 왜 빼는지, 어디까지는 양보할 수 있는지. 셋 다 같은 답이 나오면 그때 말씀드리자."
Section 2

부모님이 망설이시면, 어떤 점이 걸리시는지 여쭤봐요

생략 얘기에 부모님 표정이 굳으면 바로 이유를 늘어놓고 싶어져요. 그런데 걸리시는 데를 모른 채 설명부터 꺼내면 엉뚱한 곳을 두드리게 돼요. 이렇게 여쭤보세요. "어떤 부분이 제일 마음에 걸리세요?" 돌아오는 답은 집마다 달라요. 들은 말을 아래처럼 나눠두면 무엇에 답할지가 보여요.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실 때 "그래도 할 건 해야지" 하신다면 남길 것 하나를 같이 골라보세요. 다 빼자는 얘기와 하나는 지키자는 얘기는 부모님께 다르게 닿아요. 상대 집이 마음에 걸리실 때 그쪽이 섭섭해할까 봐 마음 쓰실 수 있어요. 상대 집도 생략에 동의했다면 그 사실을 전해드리세요. 다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일을 "괜찮대요"로 말하지는 마세요. 주변에 설명할 말이 걱정되실 때 친척들이 예단 얘기를 물어올 때를 걱정하실 수도 있어요. 그럴 때 쓰실 한 줄을 같이 만들어드리세요. "애들이 둘이 상의해서 그 돈은 집에 보태기로 했대요" 정도면 돼요. 절차가 걸리시는 분께 비용 얘기만 드리면 이야기가 엇갈려요. 들은 걱정에 맞춰 답하세요.
Section 3

내 집은 내가, 양가에는 비슷한 날 전해요

각자 자기 부모님께 상대 부모님께 내가 직접 말씀드리면 통보처럼 들리실 수 있어요. 내 부모님께는 내가, 상대 부모님께는 상대가 말해요. 양가에 비슷한 날 날짜를 맞춰 각자 집에 말하고 들은 반응은 그날 저녁에 서로 나누세요. 먼저 동의한 집을 앞세우는 건 피하세요. "저쪽은 괜찮대요" 앞에서 그 집 부모님은 고를 자리가 없거든요. 상견례 전에 양가가 처음 마주 앉은 자리에서 생략 얘기가 처음 나오면 어떨까요? 부모님은 생각할 틈도 없이 답하셔야 해요. 각자 집에서 미리 말해두세요. "두 집 모두 괜찮다고 하셔서 이렇게 정했어요." 상견례에서는 이렇게 확인만 하면 됩니다. 상대 부모님 말씀은 상대에게 그대로 상대 부모님께 들은 말이 마음에 남을 때가 있어요. 들은 문장을 그대로 상대에게 전하세요. "어머님이 '그래도 반지는 하지' 하셨어. 네가 한번 여쭤봐줄래?" 그다음 대화는 상대 몫이에요.
잠깐, 연구로 보면
한국 부부 203쌍을 분석한 연구가 있어요. 아내는 시어머니와, 남편은 장모님과의 관계가 만족스러울수록 본인과 배우자의 결혼 적응이 함께 높았어요. 한 시점에 조사한 자료라 무엇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어요. 결혼 준비나 예단을 다룬 연구도 아니에요. 그래도 양가와의 관계를 아끼는 쪽으로 순서를 고를 때 참고는 돼요.
Section 4

예단 예물 대신, 두 집에 똑같이 남길 인사

예단과 예물에는 고마움의 뜻도 담겨 있어요. 물건과 함께 인사까지 빠지면 부모님은 허전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물건은 줄여도 인사할 자리는 하나 남겨두는 편이 좋아요. 두 집에 같은 모양으로 한 집에만 선물을 드리거나 한 집만 식사에 모시면, 생략에 합의했어도 비교가 생겨요. 무엇을 하든 두 집에 같은 방식으로 하세요. 둘이 지킬 수 있는 크기로 양가 부모님께 손편지를 한 장씩 쓰는 커플도 있어요. 두 집을 한자리에 모셔 밥 한 끼를 하는 커플도 있죠. 정답은 없어요. 둘이 무리 없이 지킬 수 있는 것 하나를 고르세요. 뺀 몫이 어디로 가는지 "그 돈은 집 구하는 데 보태기로 했어요" 한마디면 부모님도 주변에 하실 말이 생겨요.
잠깐, 연구로 보면
돈을 덜 쓰면 관계에 안 좋을까요? 이 걱정에 참고할 연구가 하나 있어요. 미국의 결혼 경험자 3,000여 명을 조사했는데, 약혼반지와 예식 비용이 많을수록 결혼 지속 기간은 짧은 쪽과 이어져 있었어요. 함께 나타난 경향을 본 것이라 적게 쓰면 오래간다는 뜻은 아니에요. 대상도 미국의 반지·예식 비용이라 한국의 예단·예물과는 거리가 있어요.
Section 5

한쪽 집이 끝까지 원하실 때

처음 적은 선으로 돌아가기 둘이 적어둔 "물러설 수 있는 선"을 다시 꺼내보세요. 그 안이라면 받아들이는 것도 둘의 합의를 지키는 길이에요. 선 밖이라면 부모님께 다시 가기 전에 둘이 먼저 이야기하세요. 한쪽만 하게 되면 다른 집에도 알리기 한 집의 뜻대로 예물만 주고받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럼 다른 집에도 그 사실과 이유를 전해드리세요. 한 집만 나중에 알게 되는 일은 만들지 않는 게 좋아요. 내 말과 행동부터 돌아보기 부모님 말씀 한마디에 내가 둘의 합의를 바꾼 적은 없는지, 다툴 때 "너희 집은"이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온 적은 없는지 짚어보세요. 이런 장면이 되풀이된다면 예단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어요. 앞으로 집이나 명절처럼 양가가 걸린 일을 둘이 어떻게 정할지도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서운함의 뿌리가 양가 지원 차이에 있거나, 부모님이 결혼 자체를 망설이시는 거라면 예단 얘기만으로는 풀리지 않아요. 그 이야기부터 따로 꺼내는 편이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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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 일
1
둘이 세 줄 적기
뺄 것, 빼는 이유, 물러설 수 있는 선을 각각 한 문장으로.
2
각자 집에 말할 날 맞추기
상견례 전, 양가에 비슷한 날. 들은 반응은 그날 저녁에 나누기.
3
두 집에 똑같이 할 인사 하나 고르기
손편지, 양가 식사, 작은 인사 선물 중 둘이 지킬 수 있는 것.

오늘은 종이 한 장만 준비하세요. 둘이 마주 앉아 위의 세 줄을 각자 따로 적은 뒤 맞춰봐요. 답이 같으면 각자 집에 말씀드릴 날을 잡으세요. 답이 갈린 줄이 있다면 부모님을 뵙기 전에 그 줄부터 둘이 이야기해요.

자주 묻는 질문
우리 집은 괜찮다는데 상대 집이 서운해하시면 어떡하죠?
상대 부모님께는 상대가 여쭤보세요. 어떤 점이 걸리시는지 듣고 나서 둘이 적어둔 선 안에서 답을 찾아보세요. "우리 집은 괜찮대요"를 설득 근거로 꺼내는 건 피하세요.
예단은 생략하고 예물만 해도 될까요?
둘이 그렇게 정했고 양가가 같은 내용으로 알고 계시면 괜찮아요. 한쪽만 주고받는 모양이 되지 않는지만 한 번 더 살펴보세요.
생략하자고 하면 부모님이 성의 없다고 생각하실까 봐 걱정돼요.
빼는 이유와 그 몫을 어디에 쓰는지 같이 말씀드려보세요. 손편지나 양가 식사처럼 물건이 아닌 인사를 하나 남겨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래도 서운해하시면 어떤 점이 걸리시는지 다시 여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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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와의 일, 내가 걸린 지점을 적으면 다음에 어떻게 말할지 같이 정리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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